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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2

어느 미국대학 교직원의 일기 미국에 거주한지 약 13년 만에 순도 100% 미국 직장에 취직했다. 아르바이트로 미국 유치원에서도 일해보고, 창문 납품업체에서도 일해봤지만, 그동안 나의 풀타임 직장은 계속 한국인 사업체 또는 기관이었다. 그래서 이번 직장이 FANG 같은 미국의 거대 IT기업 같은 곳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크나 큰 성취였다. 그리고 지금의 시간들을 하루 하루 조금씩이나마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주 월요일 아침, 오리엔테이션으로 새 직장에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줌 화상 프레젠테이션이였는데, 나뿐만 아니라 대학 내 다른 부서들에 새로 고용된 직원들 약 70여명이 참석을 했다. 처음엔 대학의 미션, 비전, 가치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프레젠테이션 중간에 대학이 중요시 여기는 가치 6가지.. 2022. 7. 28.
LA 한인타운 요즘 한인타운은 온 동네가 공사중인듯 하다. 곳곳마다 오래된 건물들이 철거되고 있고 새로운 아파트나 상가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 한 정비소에 다녀왔는데, 30년이 넘은 가게를 닫는다는 걸 듣게 되었다. 또 한 지역 한인신문에는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용궁"이라는 중식당이 신축 대상이 돼서 곧 건물이 헐린다는 소식이 실렸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정말 눈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안 그래도 한인타운 아파트 월세가 높은 편이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 같다. 처음 LA에 왔을 때는 80-90년대 풍의 한인타운을 보고 적지 않게 실망을 했었는데, 막상 그런 한인타운만의 날것의 모습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더 멋진 상가건물에 미국 현지인들이 놀러와서 한국의 음식과 한국 .. 2022. 7. 18.